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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베수의·국화·유족 완장…전통 장례문화 아닌 일본 잔재”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9-01-02 11:09
2019년 1월 2일 11시 09분
입력
2019-01-02 10:27
2019년 1월 2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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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통 장례문화 중 삼베 수의, 영정에 놓인 국화 등은 일제강점기의 잔재라는 주장이 나왔다.
서해성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총감독은 2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 장례 문화로 잘못 알려진 일본 식민지의 잔재에 대해 설명했다.
서 감독은 "시신을 수습하고 나서 입히는 옷인 '수의(襚衣)', 정확하게는 유교식 표현으로 '습의(襲衣)'가 원래는 삼베 수의 가 아니었다"며 "일제강점기 이전 우리 조상들은 생전에 자기 신분 내에서 허용된 가장 좋은 옷을 수의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가정의례준칙이라는 법률을 제정해 관혼상제와 같은 우리 전통 생활양식을 일본식으로 바꾸면서 삼베 수의를 사용하게 됐다는 설명.
그는 "당시 물자가 부족하단 핑계로 우리나라가 기존에 수의로 사용하던 비단과 같은 좋은 재료는 일본이 공출해갔다"며 원래 죄인이라는 뜻으로 입었던 삼베가 수의로 쓰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덧붙여 "한국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죽음을 귀하게 여기는 문화, 자신의 조상에 대한 숭배와 같은 중요한 정신을 금기시함으로써 도리어 스스로 열등하게 만들려던 것"이라고 말했다.
영정에 놓는 국화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을부터 초봄까지는 생화를 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살아있는 생화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는 "현재 장례에 널리 쓰이는 국화는 일본 왕실을 상징하는 꽃으로, 왕실 꽃으로 쓰이며 왕실 문장으로도 사용되는 꽃이다. 이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죽음이 일본 왕실에 귀속된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유족이 착용하는 완장과 리본 등 오늘날 보편화된 일본식 장례문화는 해방 이후 특히 80년대 장례 문화가 상업화되며 우리나라에 널리 퍼졌다고 그는 강조했다.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 새해를 맞아 우리 장례문화에 잔존하고 있는 일제의 식민지성을 집중 조명하고 장례문화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장례문화 전시회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회는 '빼앗긴 길, 한국 상·장례 문화의 식민지성'이란 주제로 오는 20일까지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변주영 동아닷컴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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