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즈 주인공’ 남수단 청년 토마스, 마침내 의사 꿈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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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1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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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의사 국가시험 최종 합격 발표…한국온지 9년만

고 이태석 신부의 추천으로 남수단 톤즈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토마스 타반 아콧씨가 15일 오후 부산 인제대학교 부산캠퍼스 의과대학 졸업식에서 고 이태석 신부 흉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8.1.15/뉴스1 © News1
고 이태석 신부의 추천으로 남수단 톤즈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토마스 타반 아콧씨가 15일 오후 부산 인제대학교 부산캠퍼스 의과대학 졸업식에서 고 이태석 신부 흉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8.1.15/뉴스1 © News1
故이태석 신부와의 만남을 계기로 2009년 12월 수단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토마스 타반 아콧(33)이 의사 국가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이태석 신부의 권유로 한국 땅을 밟은 수단 청소년 중 의사가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대한의사협회, 수단어린이장학회에 따르면 토마스는 올해 1월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에 합격한데 이어 올해 9월10일부터 11월28일까지 12개 항목에 걸쳐 실시된 실기시험까지 최종통과해 한국에서 의사가 될 자격을 얻었다. 토마스가 지난 2009년 12월 한국에 발을 내디딘 지 9년만에 얻은 결실이다.

토마스는 故 이태석 신부의 권유로 한국에서 의사가 되는 길을 걸었다. 토마스는 연세대 한국어학당과 중원대학교에서 2년 동안 한국어 공부에 매달린 끝에 한국어능력시험 5급을 취득했다.

이후 2012년 인제대학교 의예과에 진학해 외과의사의 꿈을 키웠다. 故 이태석 신부는 인제대 의예과 3회 졸업생이다. 토마스가 이태석 신부의 ‘수단 1호’ 후배가 된 것이다.

이번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토마스는 2019년 2월부터 인턴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이후 레지던트 과정까지 밟은 후 고국에 돌아가 열악한 의료환경과 내전으로 처참하게 목숨을 잃어가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수단어린이장학회는 “토마스가 한국에 와서 음식과 추위 때문에 많이 고생했다”며 “토마스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한국인이 해도 어려운 의학 공부를 마치고 결국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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