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수리재료센터 경북도-봉화군에 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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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봉화군은 문화재청의 국립문화재수리재료센터를 지역에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국회에서 8일 의결된 내년도 정부 예산에 센터의 기본설계 용역을 위한 국비 2억 원이 최종 반영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센터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센터는 민간에서 공급하기 어려운 문화재 수리용 목재와 각종 부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관이다. 그동안 문화재 수리용 목재는 민간 공급에 의존하다 보니 수입목 사용 등 문화재의 고유성 훼손과 하자가 발생했다.

문화재청은 2008년 서울 숭례문 화재 이후 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인식해 왔다. 경북도와 봉화군이 센터의 지역 유치를 제안하며 설립이 추진됐다. 경북에는 국보와 보물급 목조건축문화재 179곳이 있어 지속적인 목재 수요가 예상된다. 봉화군은 춘양목의 주 생산지이자 목재 건조에 적합한 지역으로 문화재 수리용 목재 공급의 최적지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 420억 원을 들여 봉화군에 목재 건조 및 가공·연구시설, 부재보관소, 전시·체험시설 등을 갖춘 센터를 건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센터가 문화재의 원형 보존은 물론 관련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국립문화재수리재료센터#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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