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 배경 인화학교에 전국 최초 장애인복합수련시설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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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1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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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비 15억9000만원 반영

영화 ‘도가니’의 실제 배경이 된 광주 인화학교 부지에 장애인들의 심신 수련과 문화여가 활동을 위한 복합수련시설이 들어선다.

광주시는 옛 인화학교 부지에 편의시설이 완비된 숙박·회의·문화·체육활동이 가능한 복합수련시설을 건립하기 위한 설계비 등 국비 15억9000만원이 반영됐다고 11일 밝혔다.

옛 인화학교는 지난 2011년 청각장애 학생 성폭행 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 ‘도가니’가 상영되면서 전 국민적인 공분을 샀고, 전면적인 재조사 결과 학교 폐쇄 및 법인설립허가 취소와 함께 법인이 해산되면서 법인재산이 광주시에 귀속됐다.

시는 학교부지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관계자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해 논의한 결과, 제안사항을 반영해 장애인 수련시설, 직업재활시설, 청각장애인복지관 등을 포함한 장애인인권복지타운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장애인인권복지타운 건립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수차례 협의과정에서 난항을 겪어왔다.

시는 장애인수련시설 건립에 우선 집중키로 하고 집행부와 장애인단체가 협력해 지속적인 사업설명과 설득 결과 중앙부처와 국회의 공감대를 형성해 국비 지원을 확정지었다.

장애인 수련시설은 전국 첫 사례다. 객실, 식당, 목욕장, 강당, 세미나실, 프로그램실, 소극장, 운동장, 캠프파이어장, 힐링숲 등 부대시설과 옛 인화학교 학생들의 희생이 기억될 수 있는 인권기념관과 장애체험장도 건립될 예정이다.

황인숙 시 복지건강국장은 “장애인 인권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촉발시킨 상징적 공간에 전국 최초의 장애인 전용 복합수련시설을 건립해 아픔의 공간을 치유의 공간으로 변모시켜 장애인들 품에 되돌려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전국 장애인들의 심신수련과 문화여가 생활을 위한 공간이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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