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캠퍼스 “한국 감리교 역사공원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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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에 선교 조각공원 조성… 학교 발전기금 기탁 잇따라
감리교계 등 7억800만원 약정

목원대 학교법인인 감리교학원의 정양희 이사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권혁대 총장(왼쪽에서 세 번째)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목원대 제공
목원대 학교법인인 감리교학원의 정양희 이사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권혁대 총장(왼쪽에서 세 번째)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목원대 제공
목원대가 교내에 선교 조각공원을 조성해 캠퍼스를 한국 감리교 역사 공원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건학의 주체인 감리교 교회들은 학교 발전의 계기로 삼아달라며 발전기금 기탁을 잇달아 약속했다.

목원대 발전기금모금위원회는 감리교계에서 최근 7억여 원의 발전기금을 약정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목원대 학교법인인 감리교학원의 정양희 이사장과 온누리교회가 “학교발전의 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날 처음으로 4000만 원을 권혁대 총장에게 기탁했다. 권 총장도 조만간 발전기금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과 권 총장, 이기복 대학발전자문위원장, 김철한 신학대학 총동문회장, 유영완 신학대학 총동문회 사무총장 등이 이끄는 위원회는 12일부터 발전기금 모금과 학교 홍보를 위해 전국 감리교 지부(지역연회)를 순회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현재까지 교회와 목사님들로부터 7억800만 원을 약정 받았다. 목표액 10억 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발전기금은 캠퍼스를 생생한 복음 체험장과 전국 교회의 영성수련 장소로 새롭게 꾸미고 학생들의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 완공될 선교 조각공원은 예수의 12개 사역을 담은 조각 작품과 2km 규모의 순례길로 이뤄진다. 목원대는 이를 기존의 신학관과 한국감리교역사관, 채플,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의 흉상 등과 연계해 캠퍼스를 한국 감리교를 조망할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윌리엄 해밀턴 쇼는 목원대 창립이사와 신학과 교수를 지낸 미국 선교사의 아들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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