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바람 안통하고, 겨울엔 방한 약해 짧은 치마에 스타킹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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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1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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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교육위, 31일 학생·학부모·교사 참여 ‘편안한 교복’ 토론회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31일 도의회 초의실에서 편안한 교복 관련 전남 교육공동체 토론회를 개최했다.(전남도의회 제공)2018.10.31/뉴스1 © News1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31일 도의회 초의실에서 편안한 교복 관련 전남 교육공동체 토론회를 개최했다.(전남도의회 제공)2018.10.31/뉴스1 © News1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31일 도의회 초의실에서 ‘편안한 교복, 합리적 교복구매, 무상 교복’이라는 주제로 전남 교육공동체 교복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참여해 교복에 대한 자율권 및 선택권 등 학생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합리적인 교복 구매 방안과 무상복지 실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학생 대표로 참석한 박민지 학생(삼호고 2학년)은 “여름에는 바람이 통하지 않고, 겨울에는 방한에 약해 학생들은 짧은 치마에 스타킹을 입고 한겨울을 보내고 있다”며 “교복을 계절에 맞고 활동하기 편한 소재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또 김민준 학생(남악고 2학년)은 “융통성 없는 회일적인 교복 착용 규칙으로 인해 학생과 교사 간에 복장과 관련한 갈등이 빈번하다”며 “교복 착용 규칙을 교육공동체 스스로가 적극 고민해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 주성욱 장학사는 “교복 구매에 관한 업체선정, 계약체결, 납품, 검수, 하자보수 등 전 과정을 학교가 관여할수 있도록 ‘학교주관 구매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 대해 학부모 대표로 참석한 서지영씨는 “학생들의 교복 착용에 대한 자율권 및 선택권을 보장하고, 교육주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의 장이 됐다”며 긍정 평가했다.

‘편한 교복’에 대한 관심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3일 국무회의에서 여학생들의 편한 교복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더욱 확대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7월 여름철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편의성과 기능성을 고려한 ‘생활교복’ 도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고, 서울시교육청도 학교단위 공론화 과정과 생활규정 개정이 이뤄지는 2020년부터 편안한 교복을 도입할 계획이다.

우승희 도의회 교육위원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전라남도 학생 교복 지원 조례’를 제정해 학생들이 편안하고 활동성 좋은 교복을 입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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