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주한 美사령관, 2년7개월 한국생활 마무리…내달 8일 이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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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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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거취 관심…美 합참차장 거론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주한미군사령관, 한미연합사령관, 유엔군사령관을 동시에 맡고 있는 빈센트 브룩스 대장이 약 2년7개월의 한국생활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주한미군사·연합사·유엔사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달 8일 브룩스 사령관의 이취임식이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연병장 ‘바커 필드’에서 거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페이튼 주임원사의 이취임식도 이날 동시에 진행된다.

행사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폴 셀바 미 합참차장(공군 대장)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로버트 에이브럼스 대장이 브룩스 사령관으로부터 지휘권을 이양받고 월터 타갈리커드 원사가 페이튼 주임원사로부터 직위를 이임받게 된다.

에이브럼스 대장은 한국전 당시 미 1군단과 9군단에서 참모장교로 근무한 부친 크레이튼 에이브럼스 전 육군참모총장의 3남이다.

앞서 그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한반도에서 미군이 철수할 경우 상당한 전략적 위험이 있다”며 다소 강경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당시 에이브럼스 대장은 지난 8월과 9월에 실시 예정이었던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일시중단한 것은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를 바꾸려는 과정에서 신중하게 택한 위험(prudent risk)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한미연합 군사훈련 유예로 한미 연합군의 군사적 준비태세에 저하(degradation)가 있었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준비태세 저하를 완화하기 위해 브룩스 사령관이 작은 규모의 훈련들을 실시해왔다며 자신이 주한미군 사령관이 되면 한미 연합군의 전쟁수행 준비태세를 최우선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브룩스 사령관은 2016년 3월 내정됐으며 같은 해 4월 취임했다. 사상 첫 흑인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으로 주목을 끌었다.

그는 취임 후 매년 현충일마다 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한국어 공부를 하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각별히 드러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그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근 CNN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군 지휘자들을 대거 교체할 예정이라며 그가 내년 초 퇴임을 앞둔 셀바 미 합참차장(공군 대장) 후임 등으로 거론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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