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청소년 축구로 화합 다진다… 국제유소년축구대회 28일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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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까지 춘천-인제서 열려… 이란 등 6개국 230명 선수들 참가

축구를 통해 남북 청소년들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가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강원 춘천시와 인제군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강원도 선발팀을 비롯해 북한 4·25체육단과 려명체육단, 우즈베키스탄, 이란 등 6개국 8개 팀 230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경기는 조별 4개 팀씩, 2개 조로 나눠 예선을 치른 뒤 다음 달 1, 2일 결선 경기와 순위 결정전을 갖는다. 경기 장소는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경기장과 인제 공설운동장 등이다.

북한 선수단 80여 명은 2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입국한 뒤 대회를 마치고 다음 달 3일 출국할 예정이다. 숙소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북한 응원단이 머물렀던 인제스피디움이다.

북한 선수단은 경기장 밖에서 강원 청소년들과 만난다. 4·25체육단과 려명체육단은 31일 오후 춘천시 서면의 강원애니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교류한다. 강원도교육청은 학생 기자단을 꾸려 북한 선수들과 인터뷰 자리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대회에 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이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이번 대회 관람과 응원 신청을 받은 결과 130여 개 학교에서 2만3000여 명의 학생과 교사가 신청했다. 올 2월 평창올림픽 입장권 구매 학생 수 2만8900여 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번 대회의 학생 관람은 29, 30일과 다음 달 2일 세 차례 예정돼 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이번 행사가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고 학생들에게 평화통일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단을 위한 다채로운 환영행사도 마련된다. 강원도는 북한 선수단이 입국하는 25일 오전 11시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환영행사를 연다. 또 강원도교육청과 춘천시는 대회 기간 중 선수단을 초청해 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대회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남북 교류가 확대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2014년 경기 연천군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2015년 평양에서 2회, 지난해 중국 쿤밍(昆明)에서 3회, 올 8월 평양에서 4회 대회가 열렸다. 강원도는 지난 평양 대회 때 5회 대회를 춘천에서 열기로 북한 측과 합의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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