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학판 숙명여고’ 의혹 서울과기대 현장조사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21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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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청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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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서울과학기술대(서울과기대)에 현장실태조사를 나간다.

교육부는 최근 국회 국정감사와 언론보도를 통해 문제가 제기된 서울과기대 교직원 자녀 특혜 의혹에 대해 23일부터 26일까지 현장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과기대 A교수가 2014년 자신의 소속 학과에 아들을 편입학시킨 과정과 자신이 개설한 8개 과목을 수강한 아들에게 모두 최고학점인 A+를 준 사실의 적정성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현직 직원의 자녀 3명이 이 대학에 교직원으로 채용됐던 사안도 조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사인원 5명을 투입해 26일까지 조사할 계획이지만 필요하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며 “해당 학교에서 진행 중인 자체감사와는 별개로 교육부 차원의 공정하고 객관적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사안조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사안은 교육의 공정성을 훼손한 위중한 사건으로 바로 현장실태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며 “조사 결과 위법·부당한 사실이 드러나면 교직원 등 관련자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를 위해 제도적 보완 장치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18일 국립대학인 서울과기대에서 아버지가 교수로 있는 학과에 편입한 B씨가 아버지 과목 8개를 듣고 모두 A+ 학점을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B씨는 다른 교수에게 수업을 듣고 낮은 학점을 받자 아버지 수업을 재수강해 A+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아버지 수업을 제외하고 B씨가 A+ 학점을 받은 과목은 주로 일본어, 스키와 스노보드 등 교양과목이었다.

친인척 채용 의혹도 불거졌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과기대에서는 한 직원의 자녀 3명이 모두 이 학교 또는 대학 산학협력단에 근무 중인 것으로 밝혀져 자체감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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