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운용실장 첫 외부공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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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조 국내투자손실 ‘소방수’ 물색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국내 주식 투자를 총괄하는 주식운용실장을 공개 모집한다. 123조 원의 자금을 굴리는 주식운용실장을 외부 경력직으로 채용하는 것은 1999년 본부 설립 이후 처음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투자 실무 경력이 15년 이상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주식운용실장을 공모해 서류, 면접 심사를 거쳐 다음 달 하순 임용한다고 16일 밝혔다.

기금운용본부가 내부 승진 대신 외부 전문가 영입에 나선 것은 기금운용 수익률이 추락하는 상황에서 ‘구원 투수’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643조 원의 기금 가운데 약 19%(123조 원)를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 7월까지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은 ―6.11%로 약 10조 원의 손실을 냈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이유도 있지만 기금운용본부장(CIO), 주식운용실장 등 주요 의사결정 라인이 오랫동안 공백이었던 원인이 크다. 주식운용실장 자리는 4개월째 공석이다. 전북 전주시로 본사가 이전한 뒤 직원 이탈이 계속되면서 내부에서 주식운용실장 적임자를 찾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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