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초중고 18%만 스프링클러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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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국·공립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15일 공개한 교육부의 ‘학교별 스프링클러 설치율 현황’에 따르면 전국 교육기관 1만6739곳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3091곳(18.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상당수 아이들이 화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사립유치원은 사유재산이어서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를 조사할 수 없어 집계에서 제외됐다.

교육기관별로 보면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4744곳 중 393곳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설치비율이 8.3%로 가장 낮았다. 초등학교는 18.1%, 중학교는 20.7%, 고등학교는 35.8%로 집계돼 상급 학교일수록 설치비율이 높았다. 특수학교의 설치비율은 34.5%였다.

올 1월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는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51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로 번졌다. 서 의원은 “심각한 것은 화재 발생 시 대응이 미숙할 수밖에 없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낮다는 사실”이라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예산 편성과정에서 각 학교에 스프링클러를 우선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스프링클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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