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받던 중 매듭 풀렸다”…부장검사 추락사 등반대장 입건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8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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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도봉산 선인봉에서 추락해 사망한 현직 부장검사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40대 등반대장을 입건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과실치사 혐의로 A(49)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추락사한 서울동부지검 소속 B(56)부장검사 사건과 관련해 당시 나무에 로프를 고정했던 A씨가 에반스 매듭법을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30년 경력의 베테랑인 B씨가 해준 매듭이 풀리면서 B부장검사가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나무에 로프를 1차로 매고 2차 매듭 작업 확인 과정에서 갑자기 전화가 와 받았다”며 “통화 중 갑자기 매듭이 풀리는 소리가 났고 B 검사가 추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에 대한 정황을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A씨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B 검사는 지난 3일 오후 1시께 서울 도봉산 선인봉 부근에서 암벽등반 하강 중 5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의정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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