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은퇴, 57세-최소생활비 198만원…“태반이 사오정”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0월 7일 13시 29분


코멘트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한국인의 은퇴 시점은 57세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노후생활을 위한 최소 생활비는 198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7일 발표한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8’에 따르면 25세~74세 비은퇴자 1953명이 꼽은 은퇴 예상 시점은 65세였다. 그러나 실제 은퇴 연령은 57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빠른 은퇴 이유는 ‘건강문제’가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권고사직 등 비자발적 이유(24%) ▲정년을 채워서(20%)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될 만큼 노후자산을 충분히 마련해둬서(5%) ▲자녀 혹은 손자녀를 양육하기 위해서(5%) ▲아픈 가족의 간병을 위해(4%) ▲증여·유산·상속 등 뜻밖의 큰 자산이 생겨서(1%) 등 순이었다.

은퇴 후 최소 생활비는 198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봤다. 다만,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선 29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에 회사에서 받는 정년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했다. 아이디 maha****는 “뭔 57세 은퇴냐 ㅋㅋ 태반이 사오정(45세 정년)인데”라고 적었다.

아이디 isq3****는 “57세까지 살아남는 직장인은 1프로만 가능한 임원 달기 전에는 극히 드물다”며 “대부분 40대 중반부터 간접 압력 시달리고 50대 초반에는 나가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아이디 haon****는 “대기업 중소기업할 거 없이 일반회사는 40대 중반이면 끝남. 죽어라 공부하고 10 몇 년 일하면 땡..”이라고 썼다.

아이디 gang****는 “구조조정으로 40대 됐다고 직원들 칼날마냥 딱 해고시키는 게 아니라 스스로 퇴사하게 만든다”면서 “일감을 많이 줘 놓고 후배들 앞에서 맨날 혼낸다던지 먼 곳으로 발령을 낸다던지”라고 지적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