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사망 2명·실종 1명…이재민 470명·1326동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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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6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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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세대 이상 정전, 침수 등 피해 커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빠져나갔지만 이로 인해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1명의 실종자가 나왔다. 이재민이 281세대 470명까지 늘었고, 주택 1326개동이 침수됐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경기 광주에 거주하는 66세 남성이 무리하게 세월교 횡단 중 안전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또 경북 영덕에서 83세 남성이 자택 앞에서 실족해 물살에 떠밀려 목숨을 잃었다.

경북 포항에서는 76세 남성이 하천범람이 우려돼 대피 중 하천 둑에서 미끄러져 급류에 실종된 상태다

6일 오후 11시 기준, 내륙 지역 대부분은 태풍 경보가 해소됐지만 아직 울릉도, 독도, 동해중부먼바다, 동해남부먼바다에 태풍 경보가 발효됐다.

울릉도, 독도, 흑산도, 홍도, 전남 거문도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남해동부먼바다, 동해중부앞바다, 동해남부앞바다 등에는 풍랑 경보가 내려졌다.

태풍으로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제주 윗세오름에 748.5㎜, 남해에 306.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영덕(304㎜), 포항(256.5㎜), 거제(234㎜), 강릉(205㎜), 부산(119.8㎜)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콩레이는 오후 11시 현재 일본 삿포로 남서쪽 약 480㎞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 985ha, 소형으로 줄어든 태풍은 최대풍속 97㎞/h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으며, 이동속도는 시간당 46㎞다.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자리의 피해가 크다.

현재 낙동강 정암·삼랑진·진동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고, 경북 울릉 지역도 산사태 예보가 발령됐다.

인명 피해도 컸다. 강풍과 폭우 속에 사망자 2명, 실종자 1명이 나왔다.

또 강릉, 삼척 등에서 이재민 281세대 470명이 발생했고, 대부분이 아직 마을회관 등에서 대피 중이다.

사유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강원, 경북 지역에서 1326개동의 주택이 침수됐고, 39개동은 일시침수 됐다.

부산, 대구 등 6만1437호가 정전됐다가 오후 6시에 모두 복구됐다. 이 밖에도 비닐하우스 76건, 어선 16척, 농경지 660ha가 매몰되는 피해를 겪었다.

공공시설도 도로유실 53건, 교통신호기·가로등 53건, 수목 전도 306건 등이 발생했다.

현재 부산 덕천배수장, 대구 상동교 하단도로 등 8개 도로가 통제되고 있고, 여객선 97개 항로 162척의 운항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현재 비행편은 모두 정상 운행중이지만, 국립공원의 경우에는 17개 공원 428개 탐방로 출입이 금지됐다.

정부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6시부로 행안부는 비상단계에 돌입했고, 5일 오전 9시부터 ‘중대본’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현재 총 4만9195명의 공무원들이 비상근무 중이며 인명피해 우려지역 5163개소와 해안가 위험지역 1172개소를 예찰했다. 선박 3만6261척을 안전조치했다.

정부는 태풍의 피해상황을 파악한 뒤 피해시설의 신속한 복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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