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다소 약해져…부산·울산 지난 뒤 동해로 빠질 듯

오후부터 차츰 비 그칠 듯

태풍 ‘콩레이’가 북상한 6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서 한 시민이 나무를 잡고 거센 바람을 버텨내고 있다. 2018.10.6/뉴스1 © News1

6일 경남 통영에 상륙한 제25호 태풍 ‘콩레이’는 정오쯤 경남과 부산 일대를 지난 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전 3∼6시 사이 제주도 부근을 지나 오전 9시 50분경 경남 통영에 상륙했다.

콩레이는 정오쯤 부산→울산을 지난 뒤, 오후에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전이 고비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쏟아지겠다”며 “콩레이가 한반도를 벗어나는 오후부터는 차츰 비가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포항 동쪽 90㎞ 부근 해상, 오후 9시에는 독도 동북쪽 120km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통영에 상륙한 이후부터 태풍에 속력이 붙고 있다. 동해상을 지나는 오는 7일 콩레이 속도는 시속 80km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콩레이는 이날 오전 현재 ‘중간강도의 중형급’으로 처음보다 다소 약해졌다. 북서쪽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태풍의 규모와 강도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콩레이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렸다.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강수량은 제주도 윗세오름 724.5mm 경주 토함산 359mm, 지리산 333mm가 내렸다.

현재 제주도·남부지방에는 태풍 경보, 강원도·충남·충북·경북·전북 일부 지역에는 태풍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서울에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호우 주의보가 발효됐다.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오후까지 흐리고 비 내리는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이날 일 강수량은 태풍이 지나가는 경상도 지역에서는 부산광역시 65.2mm, 경남 창원시 96.7mm, 대구광역시 88mm, 울산광역시 57.8mm, 경북 포항 147mm 등을 기록하고 있다. 태풍이 지나는 경상지역, 강원 영동에는 천둥·번개까지 칠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