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노조, 함승희 검찰에 고발…“적폐 중의 적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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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30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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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희. 사진=동아일보DB
함승희. 사진=동아일보DB
강원랜드 노동조합이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67)을 검찰에 고발했다.

강원랜드 노조는 30일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함 전 사장에 대해 업무상 배임, 강요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날 노조 측은 "수사기관은 강원랜드를 망가뜨린 적폐 중의 적폐 함 전 사장의 추악한 비리를 명명백백히 밝혀 다시는 노동자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경영진이 생기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야 할 것"라고 밝혔다.

앞서 27일 경향신문은 함 전 사장이 강원랜드 사장 재임 당시 매주 서울 강남 일대에서 30대 여성과 데이트를 즐기며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강원랜드가 공개한 3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함 전 사장은 2014년 12월 취임 후 3년간 서울에서 총 63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이 중 포럼 오래 사무국장 손모 씨(38)가 살고 있는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 인근에서만 절반에 가까운 314건을 사용했다. 포럼 오래는 함 전 사장이 2008년 설립한 보수성향 싱크탱크다. 손 씨는 함 전 사장이 국외출장을 갈 때도 거의 매번 동행한 의혹이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또한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특이하게 강원랜드 사장의 경우에만 다른 공공기관 사장과 다르게 법인카드 2장을 갖고 있었다. 두 법인카드가 같은 시각, 다른 곳에서 사용된 이력이 있다. 정확하게 손 씨가 보유했다고 지정할 수는 없지만,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손 씨가 보유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카드의 경우 2014년 1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약 3년 동안 강원도에서 사용한 내역이 단 한건에 불과했다. 280건 사용 내역 중 절반 이상인 146건, 2132만원 상당이 손 씨가 거주하는 서초구 등에서 사용됐으며 170건은 주말과 공휴일에 사용됐다. 또 2014년 12월 1일에는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9시 50분쯤 반포동에서 카드가 결제됐는데 당일 함 전 사장의 차량은 강원도 정선에서 운행됐다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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