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어린이집서… 보육교사 車에 3세 원생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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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주차장에서 보육교사가 몰던 차량에 3세 남자 아이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오전 충남 당진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A 씨(43·여)가 몰던 승용차에 B 군(3)이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B 군은 다른 보육교사의 인솔 아래 보육원 건물 밖 놀이터에서 원생들과 함께 야외수업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내리막길을 지나 어린이집 주차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좌회전을 하다가 B 군을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지점과 야외수업을 하던 놀이터는 5m가량 떨어져 있다.

A 씨는 “주차장으로 진입하던 중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렸으나 바닥이 고르지 못해 발생한 소리인 줄 알고 주차한 뒤 되돌아보니 B 군이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B 군의 부모는 “어린이집 주차장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철저한 경위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어린이집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도 사고 장면은 촬영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으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당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어린이집#보육교사 자동차#3세 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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