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회원 “코란 불태웠다” 게시물에 발칵…외국 사진 재탕 확인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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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1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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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에서 신성시하는 '성체'를 훼손한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빚은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회원들이 11일에는 이슬람교 경전 코란을 불태웠다는 주장글을 올려 이슬람권까지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이날 워마드 자유게시판에는 "코란 불태웠다"는 제목으로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 처럼 보이는 책을 소각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이슬람과 한국남자 짝짜꿍해서 제거돼라"는 글로 남성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이는 워마드 회원이 코란을 직접 불태운 것이 아니라 과거 외국에서 일어났던 사건의 사진을 가져다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나 유튜브를 검색하면 동일한 사진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워마드 회원들은 이밖에도 "이슬람 사원에서 삼겹살 파티하자" "코란 어디서 사냐"등의 자극적인 글을 사이트에 올렸다.

코란을 불태우는 행위는 이슬람 교도들의 격한 분노를 유발할 수 있어, 유혈 사태나 외교적 문제로 확될 우려가 있는 사안으로 지적된다.

지난 2011년 미국의 한 목사가 코란을 태우는 모습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전 세계 이슬람 교도들의 큰 반발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 일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등 각지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일어났고, 급기야 시위 참가자가 유엔사무소를 공격해 유엔직원 7명이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또 2012년 아프가니스탄 미군기지 내에서 미군이 코란을 소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일어나 백악관까지 나서서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워마드 회원들의 행위에 "너무 위험한 도발 아니냐","대형 문제로 커질까 적정된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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