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 2018-2019]21세기 맞춤 인재, 한약사 양성소…원광대 한약학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10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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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학은 21세기 생명과학(Bio Technology) 시대를 맞아 새롭게 각광받는 분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전통의학 시장 규모가 200조 원이 넘고, 2050년엔 60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원광대 한약학과는 한약학을 학문의 중심에 두고, 전통과 첨단의 조화를 추구하는 한약사 양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1996년 국내 최초로 개설돼 한약의 생산 및 제조, 조제, 감정, 보관 및 유통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한약사는 대학에서 4년간 한약사 면허관련 전공 수업을 이수하고 한약사 국가고시에서 합격한 자를 말한다. 한약 및 한약제제의 생산, 제조, 유통, 수치, 가공, 연구, 조제, 투약, 판매 등을 맡아 한방의약 분업 시 한약을 취급하는 전문 인력으로 활동하게 된다. 현재 한의사는 약사법상 한방의약 분업 전까지 한시적으로 제한적인 한약조제 업무를 하고 있다.

약사법(2조 2항) 상 한약 및 한약제제만 다루는 한약사와 한약을 제외한 약사의 업무(한약제제 포함)를 담당하는 약사로 면허가 구분돼 있다. 다만 한약조제약사는 한의계와 약계의 한약분쟁 당시 기존의 한약을 취급했던 약사들의 기득권을 인정해 주기 위해 한약조제시험으로 한약조제자격을 얻은 기존 약사들을 말하며 1997년 이후 약학대에 입학해 약사면허를 취득한 경우는 한약을 취급할 수 없다.

원광대 한약학과는 교수진들이 특허 출원 등 우수한 연구업적을 내고 있다. 한약의 과학화를 위해 재학생 전원이 실험실에서 연구에 참여하면서 총 19회의 한약사 국가고시에서 전체 수석합격 10회, 전원합격 8회라는 기록을 세웠다.

현장 중심교육으로 경쟁력 있는 전문인 양성

한약학과의 교육 목표는 현장 중심교육으로 경쟁력 있는 전문인을 양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첨단강의실 구축, 전공교육시설 완비, 기업체 연계 실무교육 강화, 고가장비 구축, 다양한 전공분야(한약학, 약학, 한의학, 중의학)의 우수 교수진 확보 등을 추진해왔다.

전공 커리큘럼은 첫째 의약품을 개발하는 한약사로서의 자질함양이다. 둘째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자로서의 자질함양, 셋째는 의약품을 환자에 직접 투약하는 한약사로서의 자질함양이다.

한약학과는 지방대 특성화사업 선정으로 5년간 25억 원을 지원 받는다. 수준별 전공보충 프로그램(전공실습멘토프로그램, 귀중 동물성 약재감별 및 활용 전문가 양성교육 등), 글로벌인재양성 프로그램(중국의 호남중의약대학과 미국의 메릴랜드 워싱턴카운티와의 연계), 생약체험캠프 등 한약학과 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대의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또 다양한 장학금 제도와 전북(전주 군산 김제 정읍 부안)과 충청(대전 계룡 공주 논산) 지역으로 시내시외 스쿨버스 운행과 서울과 익산사이 개통된 KTX와 학생생활관 제공 등 후생복지 시스템을 갖췄다.

취업률은 100%다. 한약전문 약국인 ‘한약국’을 운영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나 보건복지부 등의 중앙정부 공무원 혹은 지방직 공무원으로 진출할 수 있다. 약국, 한약국, 한방병원이나 제약회사,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회사에 취직할 수도 있다.

한약학과는 2019학년도에 수시 30명(학생부 종합 15명, 지역인재10명), 정시 15명으로 총45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에는 학생부 종합 경쟁률이 4.3 : 1, 등급 평균이 3.2등급이었으며 지역인재(전북)의 경쟁률은 2.9:1, 등급 평균은 3.9등급이었다. 학생부 교과전형으로는 선발하지 않는다. 총 32명을 모집한 정시전형 경쟁률은 2.7:1이었고 수능 평균은 2.8등급이었다.

학과포인트

현재는 한약조제약사, 한약업사등과 업무가 겹치는 부분이 있으나 한약사 제도의 도입 이 후부터는 더 이상 허가되지 않고 있는 면허다. 현재 한의사의 한시적 조제로 겹쳐지는 업무도 한방분업이 시행되면 해소되므로 향 후 더욱 전망이 있는 학과라 할 수 있다.

취재지원 한성여고 김영주 교사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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