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 1위 인증’ 불꽃페미액션 “쿵쾅이들 PDF 따고 고소하기 전에 알아서 지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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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3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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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불꽃페미액션 페이스북
사진=불꽃페미액션 페이스북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2일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상의 탈의 시위를 벌인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 소식을 공유하며 악플러들에게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불꽃페미액션은 3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불꽃페미액션 포털사이트 1위. 성차별주의자님들 우리 까는 척 하면서 사실 좋아하는 거죠~? 농담”이라는 글과 함께 한 포털사이트 검색 화면을 캡처해 게재했다.

사진에는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불꽃페미액션’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모습이 담겼다.

불꽃페미액션은 대중문화평론가 김경민 씨가 “이날 벌어진 기자회견은 불꽃페미액션이란 여성 단체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드러내기 위해 벌인 단체 행동이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아니면 말고’ 식의 루머를 퍼트릴 경우 사이버 명예훼손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인터뷰한 발언을 인용하며 “쿵쾅이들 몰려가서 PDF 따고 고소하기 전에 알아서 지우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은 2일 오후 1시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여성의 반라 사진을 삭제하는 이 회사의 규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상의 탈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상의를 벗고 가슴을 노출하자 경찰이 곧바로 이불을 가져와 가리면서 퍼포먼스는 중단됐다.

다음날 이들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게시물 탈환을 완료했다. 저희의 승리다. 우리의 투쟁은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며 페이스북 코리아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불꽃페미액션이 3일 오전 공개한 페이스북 코리아 측 사과문에는 “페이스북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지 않은 귀하의 게시물이 당사의 오류로 삭제되었다.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 해당 콘텐츠를 복원하고 관련 계정에 적용되었던 차단을 해제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페이스북 코리아 측은 이와 함께 지난달 29일 자체적으로 삭제했던 불꽃페미액션 페이스북 계정의 상의 탈의 사진을 복구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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