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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참사 막은 ‘투스카니 의인’ 블랙박스 영상보니 더 대단…현대, 벨로스터 선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05-15 09:46
2018년 5월 15일 09시 46분
입력
2018-05-15 08:57
2018년 5월 15일 08시 57분
박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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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 차량을 앞질러 가 자기 차량의 속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고의 충돌해 멈춰 세움으로써 대형 교통사고를 막은 이른바 ‘투스카니 의인’의 사고 당시 담긴 블랙박스 영상 공개됐다.
의식을 잃은 운전자 차량에 부착된 블랙박스의 영상을 경찰이 공개했는데 음성과 차량 추돌 소리 등 급박한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인천경찰청이 14일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사고는 12일 오전 11시 30분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 전방 3km(경기도 화성시) 지점에서 시작됐다.
50대 코란도 운전자 A 씨는 편도 2차로 고속도로의 1차로를 주행하다가 갑자기 고통스럽게 \'으으\'하는 외마디 신음을 내며 곧바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그대로 밟고 있어 차량 왼쪽으로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전진한 것.
A 씨는 의식을 잃은 채 약 4분 간 1.5km 거리를 이 상태로 주행했다. 이때 사고 현장을 지나던 한영탁 씨(46·크레인기사)는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운전석에서 쓰러진 모습을 발견하고는, 본인의 투스카니 차량 경적을 울리며 A 씨를 깨우려 했다.
A 씨가 전혀 반응이 없자 한 씨는 결국 차량 속도를 높여 코란도 앞으로 간 뒤 속력을 줄여, 코란도가 자기 차량을 들이받고 멈춰 서도록 했다.
A 씨가 코란도 차량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었기에 한 씨가 투스카니 차량의 브레이크를 작동했음에도 충격에 2~3m를 밀려가는 모습도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한 씨는 차량에서 내려 코란도 창문을 두드리며 A 씨를 깨우려 했다. 아무런 반응이 없자 한 씨는 옆 차로에서 서행하던 화물차 운전자에게 망치를 빌려 코란도 창문을 깬 후 A 씨를 차 밖으로 탈출 시켰다.
한 씨의 용기 덕에 자칫 대형 추돌사고가 빚어지는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네티즌들은 ‘투스카니 의인’이라며 그의 선행을 칭송했다.
투스카니 차량 생산업체인 현대자동차도 올해 생산된 신형 벨로스터(약 2000만원)를 선물해 격려 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파손된 그의 차량을 무상 수리해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한 씨가 파손 정도가 경미하다며 거절하자 통 크게 벨로스터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평소 지병이 있던 A 씨는 사고 전날 과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잠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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