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2019 세계한상대회’ 유치 나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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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최대 규모 비즈니스 축제, 내년 10월 16일부터 사흘간 열려
경쟁 지자체들 개최 신청 안 해 여수로 결정될 가능성 커져

전 세계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민족 최대 규모 비즈니스 축제인 ‘2019 세계한상대회’가 전남 여수시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와 여수시가 유일하게 유치 신청서를 냈기 때문이다.

‘2019 세계한상대회’는 내년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당초 한상대회 유치전에는 전남 외에 서울과 경기 부산 제주 등이 뛰어들었다. 그러나 20일 재외동포재단의 신청 마감 결과 다른 자치단체들이 신청하지 않아 개최지가 여수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상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750실 이상의 특급호텔과 1500∼1800명을 동시 수용 가능한 3800m² 이상의 연회장, 400개 이상 전시부스를 설치할 6000m² 이상 전시장, 10개실 이상의 회의실 등을 구비해야 한다.

그동안 한상대회는 서울(2002·2003·2012년)과 부산(2006·2007·2011·2014년), 제주(2004·2008·2016년), 인천(2009·2018년), 대구(2010년), 광주(2013년), 경기(2005년) 등 주로 대도시에서 열렸다. 또 경북 경주시(2015년)와 창원시(2017년)에서 개최됐다.

전남도는 한상대회가 전남에서 한 번도 열리지 않았고 ‘2012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여수가 전시장과 회의실 등 인프라를 갖춘 점을 들어 유치전에 나섰다. 올 1월 여수엑스포 컨벤션센터 시설물 사용 및 숙박 예약 협의를 하고 2월에 대회 유치 신청과 관련해 재외동포재단 측과 협의했다. 이달 말 재단 관계자가 여수엑스포 컨벤션센터를 답사한다. 개최지는 4월 20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는 제32차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서이남 전남도 경제총괄팀장은 “한상대회를 청년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보고 대회 기간에 글로벌 청년 네트워크 포럼과 청년 일자리 박람회 개최를 제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수는 세계한상대회를 치르기에 충분한 인프라를 갖췄다. 매년 1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해양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했고 2012년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대회장 등 컨벤션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급호텔은 물론 18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과 전시장도 있다.

세계한상대회는 40여 개국 1000여 명의 한상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인 3000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행사다. 그동안 국내 기업인들이 해외동포 기업인을 통해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한상재단 15억 원과 유치 자치단체 5억 원 등 20억 원을 들여 기업 전시회와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미나 및 포럼 등 행사를 연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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