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돔’에 갇힌 한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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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정체로 미세먼지 지붕 생겨
25일 수도권 관측사상 최악농도
26일 공공車 2부제 등 비상조치

최악의 미세먼지가 지난 주말 한반도를 뒤덮었다. 특히 25일엔 관측 이래 처음으로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당분간 한반도가 ‘미세먼지 돔’에 갇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25일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m³ 당 서울 102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경기 109μg, 인천 97μg, 광주 90μg, 충북 92μg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나쁨’ 또는 ‘나쁨’을 기록했다. 초미세먼지 관측이 시작된 2015년 1월 1일 이후 수도권의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보통(m³당 16∼50μg) △나쁨(51∼100μg) △매우 나쁨(101μg 이상)으로 나뉜다.

환경부 유정아 푸른하늘기획과 연구사는 “충북, 충남, 전북은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0μg을 초과한 적이 몇 번 있었지만 수도권은 처음”이라며 “대기 정체로 최악의 ‘미세먼지 지붕’이 한반도 상공을 덮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24일에도 경남(45μg)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도로청소차를 운영하고 대기배출시설의 운영을 중단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 긴급조치를 취했다. 서울 경기 인천지역은 26일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와 차량 2부제 등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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