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검출’ 아모레퍼시픽 이미지 ‘뚝뚝’…주가 하락·불매 움직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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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0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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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금속 초과 검출된 아모레퍼시픽 제품(식약처 제공)
사진=중금속 초과 검출된 아모레퍼시픽 제품(식약처 제공)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20일 중금속 ‘안티몬’이 초과 검출된 일부 제품을 자진 회수하겠다고 밝혔으나, 여론의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아리따움과 에뛰드 일부 제품의 자진회수로 인해 고객님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난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 ODM 전문업체인 ㈜화성코스메틱이 제조해 8개 업체로 납품한 13개 품목에 대해 중금속 안티몬의 허용 기준 위반을 이유로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명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발 빠르게 자진회수 조치를 취했으나,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유명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이 품질 관리를 제대로 못 해 실망이 크다는 것. 아이디 miji****는 “내 화장품의 80% 이상이 아모레퍼시픽인데 이래서 될 인인가. 회수 대상 화장품을 사서 쓰진 않았지만 다른 제품들도 믿음이 가겠나. 이거 어디 불안해서 쓰겠나”라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아모레퍼시픽 모든 제품 이용 안 해야겠다. 중금속이나 넣고. 쓰레기 회사였네”(mee8****), “아모레퍼시픽 책임감을 가져야지 문제 많네. 진짜 소비자들은 브랜드 믿고 쓰는데. 그러고도 글로벌 기업이 되겠나”(tjsa****), “아모레퍼시픽 제품만 쓰는데 이런 일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psjh****), “아모레퍼시픽, 명성에 걸 맞는 행동 좀 하라”(yeke****) 등의 비판 글이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제품 불매 운동을 제안하는 네티즌도 있다. 이들은 “아모레 불매운동 가즈아”(gmlw****), “아모레퍼시픽 가격 올리더니 배가 불렀구나. 불매 운동 해야한다”(romi****), “아모레퍼시픽 불매운동. 너희들이 직접 찾아와서 보상하고 가라”(tkdg****),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쓰지 말자”(jjy8****)라며 불매 운동을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5분 기준,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날 종가(30만4500원)보다 5000원(1.64%) 내린 29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단,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동정 여론도 일부 있다. 안티몬 허용기준을 위반해 회수 조치된 제품들은 ㈜화성코스메틱에서 지난 1월 이후 납품받았기 때문. 하청업체 생산 제품이기에 품질관리에 한계가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한편 회수 조치된 아모레퍼시픽 제품들은 ▲ 아리따움 풀 커버 스틱 컨실러 1호 라이트베이지 ▲ 아리따움 풀 커버 스틱 컨실러 2호 내추럴 베이지 ▲ 아리따움 풀 커버 크림 컨실러 1호 ▲ 아리따움 풀 커버 크림 컨실러 2호 ▲ 에뛰드하우스 AC 클린업 세이프 컨실러 ▲ 에뛰드하우스 드로잉 아이브로우 듀오 3호 그레이브라운 등 7가지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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