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크레인 사고 “버스 정류장서 승객들 타고 내리는 과정에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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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8일 1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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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정보과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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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강서구청입구 사거리 공사장에서 일어난 크레인이 전복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경찰은 크레인 붐대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휘어진 것으로 보고 공사관계자들이 안전관리 의무를 다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사고 후 크레인 기사 A씨와 공사 현장 관리자 B씨, 버스 기사, 목격자 등 4명을 경찰서로 인계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철거를 위해 굴삭기를 옥상 쪽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크레인 붐대가 무게 때문에 휘어져 버스 천장을 때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최규경 강서소방서 지휘팀장은 “전도된 크레인이 누워있는 위치가 건축물 잔해가 있는 곳이어서 지반이 약하다”고 밝혔다.

최 팀장은 “(사고 당시) 버스 정류장에서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과정이었다”며 “정황에 의하면 중상자는 버스 내부에 서 있던 분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안전관리 의무를 다하지 못했거나 연식이 오래된 노후 크레인을 공사에 투입하는 등 과실 혐의점이 나오면 관련자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42분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 강서구청입구 사거리 공사장에서 철거 작업을 하던 대형 이동식 크레인이 도로쪽으로 쓰러지면서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650번 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승객 서모 씨(53·여)가 크게 다쳐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또 이모 씨(61)가 중상을 입었고 김모 씨(58) 등 2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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