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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류품에 핸드폰만 빠져있나”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유족들 항의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12-23 16:01
2017년 12월 23일 16시 01분
입력
2017-12-23 14:53
2017년 12월 23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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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다수의 유족들이 “왜 유류품 중에서 휴대전화만 빠져있냐”며 사라진 휴대전화의 행방에 의문을 제기했다.
유족 30명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23일 희생자 합동분향소(제천체육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영상·사진·통화내역 등이 기록된 휴대전화가 유류품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화재 당시 불은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으나 2층 여탕에는 불길이 크게 미치지 않았다. 여탕에서 발견된 사망자 20명은 주로 출입구나 탕 속에서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탈의실과 로커 등 내부 집기류도 불에 훼손되지 않고 연기에 그을린 정도로 알려졌다. 유족들이 유류품으로 돌려받은 가방·옷·신발이 멀쩡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휴대전화만 유류품에서 빠져있다는게 이상하다는 것이다.
한 유족은 “고인의 옷·신발은 멀쩡한 상태로 전달받았는데 왜 휴대전화가 없느냐”며 “2층 목욕탕은 불에 타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휴대전화가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다른 유족은 “지갑은 그을림도 없이 멀쩡한 상태로 돌려받았는데 지갑과 함께 로커에 넣어 둔 휴대전화는 그렇다면 어디 갔냐”며 “고인은 발견 당시 탕 속에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유족도 “처형이 조카와 숨지기 직전 통화했는데 그렇다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게 맞질 않느냐”며 “시신은 있고, 왜 휴대전화만 없느냐”고 따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로부터)넘겨받은 유류품은 유족이나 시신이 안치된 병원 직원에게 모두 돌려줬다”며 “현장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추가적인 수거물이 나오면 바로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족들은 경찰에 현재 보관 중인 유류품 목록이나 누구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줬는지 명단을 달라고 요구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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