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당하고, 치매로 양로원行”…자니윤, 충격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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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1일 1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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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방송 캡처
채널A 방송 캡처
유명 코미디언 자니 윤의 충격적인 근황이 공개됐다.

21일 헤럴드경제는 자니 윤이 이혼을 당하고 치매에 걸려 미국 LA 한 양로병원에서 쓸쓸히 노년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서 자니 윤이 눈썹까지 서리가 내린 듯 하얗게 변해있었고, 초점이 없는 흐릿한 눈빛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자니윤은 제2의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와 한 양로병원에 입원했다. 2006년 자니윤은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미국 후원회장을 맡은 후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한국관광공사 감사를 맡아 한동안 서울에서 지냈다.

그 후 뇌출혈이 찾아와 미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미국엔 아무도 없었다. 60대에 결혼했던 부인은 떠났고, 저택도 누군가에 의해 팔려버렸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알츠하이머 치매까지 걸렸다.

헤럴드경제 기자가 "자신이 누구인지 아느냐"라고 묻자, 자니 윤은 얼굴을 찡그렸고,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자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하지만 2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니 윤이 유일하게 웃었던 순간은 '자니 카슨 쇼'를 언급했을 때라고.

자니 윤과 같은 방에 있는 한인 노인은 그에 대해 "기억을 잘 못한다. 본인이 원하는 말을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말도 잘 이해 못 하다 보니 하루 종일 멍하게 앉아 있다"고 말했다.

또 자니 윤 병원에 두세달에 한번씩 찾는 임태랑 전 미주평통 LA회장은 "잘 나갈 때 그렇게 가깝게 어울리던 친구들도, 한이불을 덮고 자며 한국에선 행복한 부부처럼 방송까지 탔던 전 부인도 아예 내팽개쳐버렸다. 사람들이 그러는 게 아닌데 다들 참 야박하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자니 윤은 1936년 생으로 올해 82세다. 1959년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데뷔한 후 미국에서 당대 최고의 인기 토크쇼인 '자니 카슨 쇼'에 동양인 최초로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1980년대 SBS '자니 윤 쇼'라는 인기 토크쇼를 진행했고, 지난 2014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연으로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를 역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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