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기자폭행,언론자유 짓밟는 폭거·인간 존엄성 파괴한 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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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5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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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의 사진기자가 14일 오전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스타트업관으로 이동중, 중국측 경호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하고 있다. 사진 위쪽부터 한국경호원이 들어오자 가해자가 뒤로 
밀려나오다 발로 얼굴을 가격하는 모습. CBS 제공
사진=한국의 사진기자가 14일 오전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스타트업관으로 이동중, 중국측 경호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하고 있다. 사진 위쪽부터 한국경호원이 들어오자 가해자가 뒤로 밀려나오다 발로 얼굴을 가격하는 모습. CBS 제공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취재하던 한국 기자가 중국 경호 인력들에게 폭행을 당한 것과 관련해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책임자 처벌과 수행기자 안전대책을 촉구했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이하 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 측 경호원들이 14일 취재 중인 한국 기자들을 무자비하게 집단 폭행한 것은 국제사회에 보편적인 언론자유를 짓밟는 폭거이자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야만적 행위”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한중 무역파트너십 개막식에선 한국일보와 매일경제 소속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 2명이 문 대통령 취재를 막는 중국 측 경호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을 당했다.

협회는 “근접취재 비표를 소지해 정당한 취재 권한이 있는 기자들을 단순히 제지하는 수준을 넘어 무차별 구타하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씻을 수 없는 심한 상처를 준 작태는 그 자체로 불법일 뿐 아니라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중국 측이 폭행 관련자 규명과 처벌 등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구한다”며 “언론자유에는 취재의 안전이 포함된다는 점을 인식해 국빈 방문 수행단에 포함된 취재기자들의 기본적인 안전을 보장하는데도 각별히 유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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