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구두’ 아지오 모델 된 유시민·유희열…모델료? 구두 “한 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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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8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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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석영 대표 페이스북
사진=유석영 대표 페이스북
유시민 작가와 가수 유희열이 ‘문재인 구두’로 유명해진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의 모델이 됐다.

지난 7일 ‘구두를 만드는 풍경’ 유석영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날 유 대표는 “‘알쓸신잡’의 대스타 두 분께서 CF 모델로 데뷔하셨다”며 “아지오를 아끼고 사랑하는 유시민 작가님께서 유희열 안테나 대표를 커플로 모셔와 재능 기부를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시민 작가는 지난 2010년에도 아지오 모델로 활동했다. 이후 tvN ‘알뜰신잡 시즌1’에 출연하면서 쏟아진 광고 모델 요청은 전부 거절했지만 다시 아지오 모델로 나선 것.

유 대표에 따르면 유시민 작가는 ‘알뜰신잡 시즌1’에 출연한 후 광고 모델 요청이 쇄도했을 때, 돈이 되는 광고를 단호하게 뿌리쳤다. 이를 보고 유희열은 “선생님, 광고는 하늘이 준 선물입니다”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사진=유석영 대표 페이스북
사진=유석영 대표 페이스북

유시민 작가와 유희열이 받을 모델료는 ‘구두 한 켤레’다.

유 대표는 “‘모델료는 구두 한 켤레를 드리는 것으로 하겠다’라고 조건을 제시했는데 두 분께서 서슴지 않고 문서 없는 계약에 응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좋은 분들로 인해서 아지오가 행복한 꿈을 꾸며 하나하나 준비되어 가고 있다”며 “대통령의 구두가 시민의 구두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지오는 청각장애인들이 일하는 수제화 제조업체 ‘구두 만드는 풍경’에서 만든 브랜드이다. 지난 2010년 설립했으나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에 때문에 경영난에 겪었고 2013년 결국 폐업했다.

그러나 지난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낡은 아지오 구두를 신은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아지오 구두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구두를 만드는 풍경’은 폐업한 지 4년 만에 재기에 나서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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