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에 “용납할 수 없는 일, 응분 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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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3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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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낙연 페이스북
사진=이낙연 페이스북
이낙연 국무총리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가 추가로 발견된 사실을 닷새 동안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 총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미수습자의 손목뼈로 추정되는 뼈가 장례 전날 발견됐으나, 장례가 끝날 때까지 5일 동안 해수부 내부에서 이를 은폐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부터 전말을 보고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미수습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며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해수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선체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30분쯤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발견된 지장물(쌓인 물건더미) 등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뼈 한 점이 발견됐다.

당시 국방부에서 파견된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가 현장에서 사람의 뼈임을 확인했으나, 수색 현장을 지휘하던 김현태 해수부 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 사실을 선체조사위와 미수습자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에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22일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김 부본부장을 보직 해임했다. 또 감사관실을 통해 관련 조치가 지연된 부분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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