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中 2명 “‘박정희 동상’ 반대”…TK·PK도 “씰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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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6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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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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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박정희 동상’ 건립에 반대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의 의뢰로 전날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에 따르면 동상 건립을 ‘반대한다’고 밝힌 응답은 66.5%였다. ‘찬성한다’는 30.1%, ‘잘 모름’은 3.4%였다.

응답자의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층에선 반대(94.2%)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도층에서도 반대 응답(62.6%)이 많았다. 다만, 보수층에선 찬성이 68.0%로 반대(28.7%)보다 많았다.

응답자의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정의당(94.5%)과 민주당(93.8%) 지지층에서 반대 응답이 90%를 넘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91.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민의당(찬성 40.6%, 반대 59.4%)과 바른정당(찬성 41.3%, 반대 48.7%) 지지층에서는 반대 응답이 조금 더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반대가 많았다. 광주·전라(81.4%) 지역에서 반대 응답이 가장 높았고, ▲경기·인천(73.4%) ▲서울(68.2%) ▲부산·경남·울산(59.6%) ▲대전·충청·세종(57.5%) ▲대구·경북(54.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반대 86.3%)와 20대(80.2%)에서 반대 응답이 80% 이상이었고, 40대(77.2%)와 50대(60.5%)에서도 반대가 다수였다. 반면 60대 이상에선 찬성이 56.7%로 과반이었다.

박정희 동상 건립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에 “개인사유지에 설치하세요. 집 정원에..(alsr****)”, “친일파 등 과거청산 조사를 제대로 하면 반대는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vno****)”, “놀랍다. 찬성이 30.1%나 나왔다는 것이..(duct****)” 등의 의견을 냈다.

박정희 동상 건립에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지금 이렇게 등 따시고 배부르게 해준, 역사적으로 위대하신 박정희 대통령이다. 제발 감성적으로 판단 말고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판단하길 바란다(sams****)”, “밥 먹고 사람 행세하고 다닐 수 있는 건 모두 저 분 은덕(djle****)”, “박정희 기념관 안에 세우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박정희도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는 많다(isab****)”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으면 리얼미터 홈페이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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