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탄값 연내 최대 20% 인상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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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과 보조금 폐지 합의’ 후속조치

정부가 서민층이 주로 사용하는 연탄 가격을 올해 최대 20%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0년까지 연탄제조 보조금을 없애기로 주요 20개국(G20)과 합의한 만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조만간 올해 연탄 고시 가격(공장도가격) 인상률을 결정하고 이를 공개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대 20%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제 상황과 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종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연탄 가격을 올리는 건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계획’에 따른 것이다. 당시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동참하기 위해 2020년까지 연탄 보조금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연탄 고시 가격은 개당 446.75원이다. 연탄 제조업자에게 정부가 개당 296.25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정부는 “현재 연탄이 원가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 보조금을 없애려면 두 자릿수 수준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가격 인상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등 소외계층에게 연탄 구입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정부#연탄값#g20#보조금#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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