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73%, 초교 때 처음 경험…가해자는? “친구·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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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8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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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DB)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DB)
학생 폭력의 73%가 초등학교 때 가장 처음 일어나고, 같은 반 친구에게 당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스마트학생복에 따르면 지난 2∼9일 스마트학생복 공식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에서 초·중·고교생 총 1만4671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31%의 학생들이 학교폭력 피해 또는 가해 등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 중 73%는 ‘초등학교 때 처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피해 학생들 중 과반수인 54.8%의 학생들이 ‘초등학교 고학년 때’ 항목을 선택했으며, 24.4%의 학생들은 ‘중학교 때’, 17.9%의 학생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라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떤 종류의 폭력인지를 묻는 말에는 40.4%의 학생들이 ‘욕설·험담·협박 등 언어폭력’ 항목을 골랐으며, 33.2%의 학생들이 ‘메신저·SNS를 통한 괴롭힘이나 따돌림’이라고 응답했다. 또 ‘주먹질, 도구 사용 등 신체 폭력’을 당했다는 학생들은 8%였다.

‘학교폭력 가해자가 누구인가’에 대해선 가장 많은 68.7%의 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라고 답했으며, 21.9%는 ‘같은 학년 친구’, 4.3%의 학생들은 ‘같은 학교 선배’를 골랐다.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도움을 구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62.4%의 학생들이 ‘있다’고 답했다. 도움을 구한 대상으로는 ‘선생님 또는 학교’를 선택한 학생들이 36.9%, ‘부모님’을 고른 학생들이 3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라고 답한 학생들은 19.5%였다.

반면 도움을 구하지 않은 학생들 중 34.8%는 ‘부모님이 속상해할까 봐 도움을 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22.6%는 ‘남들이 해결해주지 못해서’, 14.5%는 ‘보복이 두려워서’ 항목을 꼽았다.

‘학교폭력 문제가 이슈화됨에도 지속해서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선 33.2%의 학생들이 ‘나만 아니면 된다는 학생들의 잘못된 인식’ 항목을 선택했다. 24.2%의 학생은 ‘가해자들에 대한 경미한 처벌제도’라고 응답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31.7%의 학생들이 ‘가해 학생 엄벌’이라고 답했으며, 29.9%의 학생들은 ‘청소년법 개정 등 사회적 처벌 강화’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학생복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바른 인식을 확립할 수 있도록 공식 SNS를 통해 설문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개선 및 긍정적인 교우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성 콘텐츠를 제공, 학생들과 지속해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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