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힘찬병원 해외환자 무료시술 화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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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 어려운 러시아-중앙아시아人 무릎관절-척추관협착증 무상 수술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카자흐스탄인 주마타예바 굴나르 씨(오른쪽)가 22일 퇴원을 앞두고 무료로 수술을 해준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과 환하게 웃고 있다. 힘찬병원 제공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카자흐스탄인 주마타예바 굴나르 씨(오른쪽)가 22일 퇴원을 앞두고 무료로 수술을 해준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과 환하게 웃고 있다. 힘찬병원 제공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 사는 주마타예바 굴나르 씨(57·여)는 무릎 관절이 손상돼 10년 넘게 고통받다 관절전문병원 인천 부평힘찬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22일 퇴원한다. 굴나르 씨는 4월 카자흐스탄 국제관광박람회에서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을 만난 것이 계기가 돼 무료로 수술을 받았다. 그는 당시 이 대표원장에게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옷감 공장과 식당을 전전하며 몸 쓰는 일을 하다 보니 무릎이 너무 아프다”고 호소했다. 무릎 관절 손상이 너무 심했지만 카자흐스탄 의료 환경이 낙후된 데다 수술비도 없어 사실상 방치한 상태였다.

힘찬병원은 굴나르 씨를 알마티에서 1차 진단한 후 인천으로 초청해 5일 무릎 인공관절 치환 수술을 했다. 굴나르 씨는 “타국 사람의 어려운 사정을 귀담아들어 줘 감동했는데 돈도 받지 않고 수술까지 해줘 무척 감사하다”고 말했다. 두 무릎 다 수술해야 했지만 검진 결과 심장이 약해 증세가 더 심각한 오른 무릎부터 수술했다.

힘찬병원은 지난달에도 러시아인 네페도바 노나 씨(75·여)의 척추관협착증 수술을 무상으로 해줬다. 노나 씨는 자비로 한국 모 병원에서 한방치료를 받았으나 허리 통증이 낫지 않아 불만이었다. 다행히 힘찬병원에서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고국에서 건강하게 살고 있다. 그는 최근 병원 측에 “수술이 성공적이어서 감사드린다. 한국 의료기술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이 대표원장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일부 지역은 의료 수준이 낙후돼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환자에게 의료기술을 나눌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부평힘찬병원#해외환자 무료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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