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피프로닐 오염계란 1~2세 짜리가 하루 24개 먹어도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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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1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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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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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21일 피프로닐, 베펜트린, 에톡사졸 등이 검출된 이른바 ‘살충제 계란’이 건강에 위해를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최성락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21일 충북 오송 식약처 브리핑실에서 ‘살충제 검출 계란 관련 추적조사 및 위해평가 결과 발표’를 통해 “국민 중에서 계란을 가장 많이 먹는 상위 2.5%가 살충제 최대 검출 계란을 섭취한다는 최악의 조건을 설정해 실시한 살충제 5종의 위해평가에서 건강에 큰 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국민 계란 섭취량은 하루 평균 0.46개(27.5g)로, 연령대별 극단섭취량은 1~2세는 2.1개(123.4g), 3~6세는 2.2개(130.3g), 20~64세는 3개(181.8g)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전국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에서 검출된 살충제는 ‘피프로닐’, ‘비펜트린’,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 ‘피리다벤’ 등 5종.

전수조사 살충제 검출량은 피프로닐(0.0036~0.0763ppm), 비펜트린(0.015~0.272ppm), 에톡사졸(0.01ppm), 플루페녹수론(0.0077~0.028ppm), 피리다벤(0.009ppm)이다.

식약처는 독성이 가장 높은 피프로닐이 최대로 검출(0.0763ppm)된 계란을 매일 2.6개 섭취했다해도 건강에 위해를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계란 극단섭취자가 피프로닐이 최대로 검출된 계란을 섭취하였다고 가정했을 때 위험 한계값(ARfD·급성독성참고량)의 2.39%~8.54% 수준으로 건강에 위해를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 ARfD는 24시간 이내 또는 1회 섭취해 건강상 해를 끼치지 않는 양을 뜻하는데 100% 미만일 경우에는 안전한 수준으로 판단한다.

식약처는 “피프로닐에 최대로 오염된 계란을 하루동안 1~2세는 24개, 3~6세는 37개, 성인은 126개까지 먹어도 위해하지 않고, 평생동안(ADI) 매일 2.6개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결과 평가가 나왔다”고 밝혔다.

비펜트린의 경우 극단섭취자와 최대 검출량(0.272ppm)을 가정해 평가했 때 ARfD이 7.66%~27.41% 수준이었다. 하루동안 최대로 오염된 계란을 1~2세는 7개, 3~6세는 11개, 성인은 39개까지 먹어도 위해하지 않고, 평생동안 매일 36.8개 먹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피리다벤의 경우 극단섭취자가 0.009ppm 검출된 계란을 섭취한다고 가정할 때 위험 한계값이 0.05%~0.18%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루동안 계란을 1~2세는 1,134개, 3~6세는 1766개, 성인은 5975개까지 먹어도 위해하지 않고, 평생동안 매일 555개를 먹어도 건강에 위해를 미칠 가능성은 없음을 의미한다.

에톡사졸은 평생동안 0.01ppm 검출된 계란을 매일 4000개까지 먹어도 위해하지 않음을 의미하며, 플루페녹수론은 0.028ppm 검출된 계란을 1321개까지 매일 먹어도 건강에 위해를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친환경 인증 농장에서 잔류 허용기준치 이하로 검출된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 클로르페나피르, 테트라코나졸 등 3종에 대해서는 추가로 위해평가를 할 계획이다.

최 차장은 “DDT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자료를 바탕으로 하면 위해우려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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