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개봉 첫날 역대급 흥행 돌풍…그런데 ‘e소문’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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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6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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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군함도 포스터
사진=군함도 포스터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가 개봉 첫날 역대급 흥행 기록으로 1000만 관객을 기대케 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군함도’는 오전 9시 기준 70.3%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전체 예매율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예매 관객수는 약 56만 6000명에 달한다. 현장에서 구매하는 사람까지 더하면 이 보다 훨씬 더 많은 관객이 군함도를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개봉 첫날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지난달 개봉한 ‘미이라’이다. 지난달 6일 현충일에 개봉한 ‘미이라’는 개봉 첫날 관객 수 87만 2965명을 기록했으나, 공휴일이라 군함도와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다. 지난해 7월 20일 개봉해 최종 1156만명을 동원한 '부산행'은 개봉 당일에만 87만2673명이 관람했는데 군함도가 이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군함도는 총 2217곳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그러나 순조롭게 흥행가도를 달릴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영화를 본 일부 관객이 혹평을 쏟아냈기 때문. 최근 영화 흥행은 입소문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리얼’도 국내 톱스타 김수현이 주연을 맡았지만, 비난에 가까운 혹평이 첫 날부터 쏟아졌다. 결국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였던 ‘리얼’은 개봉 몇일만에 관객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군함도’도 일부 네티즌의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네티즌 wnsg****는 “반일을 할거면 제발 있는 사실로만 하자. 억지로 국뽕 주입 하지 좀 말고. 군함도만 있었지 탈출한 사건은 있지도 않았다. 스크린 장악인데 천만 못 넘으면 그게 호구인거지”라고 꼬집었으며, 1111****은 “국뽕에다 역사 판타지물. 오히려 역사가 우습게 돼버리는 기분. 그냥 있는 그대로 사실로 그려줄 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군함도의 참상을 잘 그려내지 못했고 스토리에 개연성이 약간 부족한 느낌. 그리고 배우들이 따로 노는 느낌”(uriz****), “스토리 개연성도 떨어지고 억지스런 전개에 공감되지 않는다. 비싼 배우들 가지고 이딴 수준의 영화 찍었네”(seda****), “분명 소재는 독특하나 송중기의 어색한 연기와 과도한 연출이 망쳐버렸다”(sheo****) 등의 평가가 있었다.

물론 단점에도 불구하고 오락영화로서 갖춰야 할 미덕은 충분하다는 호평도 꽤 많기에 어떤 입소문이 대세가 될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순수 제작비만 약 220억 원이 투입된 군함도는 8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을 맞출수 있다.

‘역대급 출발’을 한 군함도가 일부 관객의 부정적인 입소문을 극복하고 보란듯이 손익분기점을 넘어 ‘1000만 돌파 영화’로 등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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