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故 백남기 농민 사인 외인사, 적폐청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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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5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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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故 백남기 농민 사인 외인사’ 김홍걸 위원장 소셜미디어
사진=‘故 백남기 농민 사인 외인사’ 김홍걸 위원장 소셜미디어
서울대병원이 故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에 기재된 사인을 기존 ‘병사’에서 ‘외인사’로 바꾼 가운데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적폐청산의 시작”이라고 호평했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삼남’ 김홍걸 위원장은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병사 → 외인사로 수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렇게 과거에 있었던 부조리를 하나씩 바로잡아가는 것이 적폐청산의 시작”이라며 “앞으로 진상이 제대로 밝혀져서 고인과 유가족들의 한이 조금이나마 풀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측은 최근 윤리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논란이 됐던 백남기 농민의 최종 사망 원인을 이같이 변경했다.

이에 백 씨의 딸 백도라지 씨는 뉴시스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사망진단서가 정정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앞서 백 씨의 주치의였던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지난해 9월 백 씨가 사망하자 3년차 전공의 A 씨에게 “사인을 ‘병사’로 기재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의료계에선 백 씨가 2015년 11월 14일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 직사(直射)에 따라 의식을 잃은 뒤 사망했으므로 대한의사협회의 지침에 따라 ‘외인사(外因死)’로 기록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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