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용지 150만원에 팔아요” 중고나라에 올라온 황당 매물…警, 수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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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9일 19시 28분


사진=중고나라
사진=중고나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9일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온라인 사이트에 '투표 용지'가 매물로 올라왔다.

이날 오후 5시쯤 '중고나라'에는 "19대 대선 투표용지를 판다"는 글이 올라왔다. 매물가는 150만 원.

판매자는 "사전 투표하면서 봉투만 내고 투표용지 안 넣었다. 구매자는 투표하러 가서 두 장 같이 넣으면 된다. 싸게 150만에 급처한다. 지역은 마포구"라고 설명했다.

게시물을 본 많은 회원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겠다"고 했고, 일부는 중고나라에 등록된 아이디를 근거로 '신상 털기'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도 수사 착수를 검토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전투표 때 실제로 용지를 빼돌렸다면 투표용지 '은닉'에 해당해 처벌 대상 된다. 실제 공직선거법 제244조는 투표용지를 투표소 밖으로 가져가는 것을 '은닉'으로 보고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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