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30년 넘은 음식점 관광자원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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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된 맛집 ‘남도여행길잡이’에 소개

 전남 나주시 금성관길에 자리한 나주곰탕 ‘하얀집’은 1910년부터 4대째 이어온 맛집이다. 소의 잡뼈가 아닌 쇠고기를 푹 고아 곰국이 유난히 맑아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다. 해남에 1924년 문을 연 ‘천일식당’은 한국을 대표하는 한정식집이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이 식당을 조선 백반의 진수를 보여주는 3대 한정식집의 하나로 맛이 화려하고 푸짐하며 환상적이라고 상찬했다.

  ‘광양삼대불고기’는 1930년부터 3대째 이어져 오는 광양 불고기의 원조집이다. 얇게 다진 쇠고기를 양념으로 버무려 백운산 참숯을 담은 화로 위에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다.

 전남도가 30년 이상 운영하며 전통의 맛을 지켜 온 음식점을 관광자원화한다. 전남도는 수서고속철도(SRT) 개통 등 관광시장 여건 변화에 맞춰 도내 음식점 가운데 30년 이상 운영해온 전통 맛집을 발굴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음식점 청결 운동, 모니터링 등 관리 위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올해부터는 남도의 우수한 음식 문화 자원을 발굴해 맛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선정된 음식점은 도지사 인증과 함께 남도음식명가택리지 제작 때 수록하고 전남 관광 홍보 사이트인 ‘남도여행길잡이’에도 소개한다.

 김진하 전남도 식품의약과장은 “지난해 여름휴가 종합 만족도 2위 및 관광지 호감도 2위에 걸맞은 음식 관광 자원을 발굴해 전남을 찾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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