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아 있어요”…반가운 한강 손님 ‘수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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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8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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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서울에서 사라진 줄만 알았던 멸종위기 동물 수달이 한강으로 돌아왔습니다.

천호대교 북단에서 무려 4마리가 발견됐는데요. 서울 한강의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 몸놀림이 재빠른 수달 4마리가 바위 사이를 움직입니다. 어미 수달 1마리와 새끼 3마리입니다.

강과 맞닿은 둔치에 또다시 모습을 드러내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는 수달 1마리.

뒤편 먼 곳 화려한 조명에 둘러싸인 구리암사대교가 선명합니다.

서울 시내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의 활동 모습이 화면에 잡힌 것은 팔당댐 건설로 상-하류 생태계가 단절된 1973년 이후 처음입니다.

"수달의 활동 흔적을 보여주는 분변입니다.

5일쯤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곳 천호대교 북단 곳곳에서 수달의 분변이 발견됐습니다."

환경당국은 강물의 흐름이 느리고 인적이 드물어 먹이사냥에 적합한 암사-고덕-미사수변습지를 유력한 수달 서식지로 꼽고 있습니다.

[한성용 / 한국수달보호협회 박사]
"바위로 제방이 되어있기 때문에, 구멍이 생기고, 나무도 자라고, 동물들이 잠깐 숨을 수 있는 공간도 생기는 것 같아요."

이번 겨울 대전 갑천에서 먹이를 찾아다니는 수달이 포착되고 울산 태화강에선 지난해 태풍 차바로 파괴된 서식지를 떠났던 수달 가족이 다시 나타나는 등 전국 곳곳 수변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이태희
화면제공: 한강유역환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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