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인 “돈까스·오뎅·스시집 앞에도 소녀상 세우자” 비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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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0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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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작가 윤서인이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대해 “아주 그냥 우리의 소녀상을 일본요리 전문점 돈까스집, 오뎅집, 우동집, 일식주점 스시집 앞마다 세우자”고 극단적 논리로 비꼬았다.

윤 작가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눈만뜨면 온 나라에 다 소녀상이 보이게 뒤덮자. 혹시 소녀상이 춥지 않게 목도리, 신발, 외투는 기본이고 피자도 시켜주고 심심하지 않게 스마트폰도 거치해주고 잘생긴 소년상도 옆에 세워주고 건강검진 CT촬영 내시경도 해주자.(중략) 잠실운동장에 소녀상 오만개 앉혀놓고 케이팝 콘서트도 열어주자. 소녀상이 잠시나마 원한을 잊고 마음껏 기쁨을 누릴수 있게 해주자”고 빈정대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런 동상 백만개 세운다고 우리 민족의 피맺힌 원한이 달래지나. 그냥 국교 끊고 쳐들어가자. 아니 그렇게 싫다고 악다구니는 쓰면서 왜 전쟁은 못해. 당장 선전포고 가자. 아베를 광화문 광장에 세워놓고 죽창을 휘두르자”라고 이어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번 1조 1항 국가의 모든 권력은 소녀상으로 부터 나온다. 꽝꽝. 이상 이글에 토달면 다 친일파임”이라고 글을 맺었다.

윤 작가는 이날 일부 매체에 기고중인 ‘한컷만화-자유원샷’을 통해서도 소녀상 설치를 비난했다. 중국에 뺨맞고 일본에 분풀이 한다는 내용의 그림이다.

지난 2008년 부터 사회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일상만화 ‘조이라이드’를 펴내 시사웹툰 작가로 큰 입지를 얻은 그는 한때 ‘정답을 요구하는 사회’를 풍자한 ‘정답사회’웹툰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주목 받으며 젊은이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으나, 극단적 성향을 드러내면서 종종 극우파, 친일파 논란에 휩싸였고 독자층이 극명하게 갈리기 시작했다.

그는 국정교과서 논쟁이 일던 지난해 11월에도 “역사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마음까지 국정화하시겠습니까?”라고 쓴 피켓 시위를 벌인 김제동을 향해 “아하 그렇구나. 뻔히 일어난 사실들과 팩트들을 다루어야 할 역사에 ‘마음’ 같은 소리를 하면서 자꾸 내 마음에 맞게 이리저리 바꾸고 왜곡하고 이상한 정신승리에 선동 같은거 하다보니 교과서가 그 모양이 돼버린 거구나”라고 비꼬아 포털 검색어에 하루종일 이름을 올린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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