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새롬중 1학년 학생들이 모둠별로 활동 규칙을 정하고 학생들이 회의를 통해 도미노를 디자인하는 ‘한마음 창의 도미노 활동’을 하고 있다. 새롬중 제공
민경채 세종 새롬중 1학년 우리 학교의 수업은 조금 특별하다. 수업은 왁자지껄 떠드는 친구들의 목소리와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때론 진지하게 토론하고, 아주 가끔은 친구들 사이에 서로 다른 의견 때문에 목소리가 커지기도 하지만 언제 그랬느냐는 듯 이내 다시 수업에 집중한다.
선생님들은 수업을 시작할 때 간단한 안내를 하고, 수업 중에는 교실을 돌아다니면서 가끔씩 도움을 준다. 수업 시간의 대부분이 학생들의 활동으로 채워진다.
2학기 들어 자유학기를 하면서 거의 매시간 수업이 이런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졸거나 딴짓할 시간이 없다. 우리가 그렇게 심하게 요란을 떠는데도 교실에 들어오는 선생님 얼굴에는 웃음이 많아졌다.
오후가 되면 친구들은 자기가 원하는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 이곳저곳으로 흩어진다. 평소 수업 시간에 공부했던 내용을 조금 더 깊이 알아보거나,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운다. 나는 디즈니로 배우는 영어반, 비주얼 싱킹(Visual Thinking)으로 함께하는 수학 체험반, 뮤지컬반, 배드민턴반 등에서 다양한 수업을 받았다. 2학기 후반부에는 디즈니로 배우는 영어반은 계속하고 있고, 캠페인 프로젝트반, 캘리그래피반, 필라테스반에 참여하고 있다.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도 매주 이뤄지고 있다. 미래에 대해 고민도 하고 원하는 진로 체험처를 찾아가 직접 경험도 한다. 방송PD가 꿈인 나는 친구들과 함께 한국정책방송원에 찾아가 방송 녹화 장면도 보고, 커다란 방송용 카메라를 직접 다뤄 보기도 했다.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에서 자유학기에 하는 ‘세종마을 알GO! 知GO!’ 프로젝트는 친구들과 조별로 세종시에서 유명한 장소나 가고 싶은 곳을 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가 정한 미션을 완수하는 활동이다. 국어, 사회, 수학 등 여러 과목 선생님들께서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해야 할 활동을 계획하도록 도와 줬다. 이동 경로 및 교통편, 식사, 장소별 미션, 예산 등 필요한 부분을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고 전체적인 계획을 스스로 세웠다.
프로그램을 마친 뒤에는 팸플릿 만들기, 기행문 작성 등 여러 가지 활동이 이어졌다. 쉽지는 않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활동을 우리 힘으로 했다는 생각에 내심 뿌듯함을 느꼈다.
이제 자유학기가 마무리돼 간다. 좋은 기억이 가득한 학기였다. 이번 학기에 느꼈던 친구들과의 즐거움과 선생님들의 기분 좋은 미소를 다음 학기에도, 또 그 다음 학기에도 계속해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요즘엔 학교 가는 게 무척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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