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무소각장 ‘복합문화커뮤니타운’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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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대신 리모델링 최종 확정… 주민 편익 위해 시립도서관도 건립

 올해 폐쇄되는 광주 상무소각장이 복합문화커뮤니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주민 편익을 위해 시립도서관도 들어선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상무소각장 활용 방안 태스크포스(TF) 최종 회의 결과 소각장 건물을 철거하는 대신 리모델링해 복합문화커뮤니타운을 건립하고 소각장 일부 부지에는 시립도서관을 신축하기로 했다.

 리모델링과 도서관 신축에 576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건물을 철거하고 복합문화타운과 시립도서관을 새로 지을 경우 1607억 원이 투입되지만 비용 절감 차원에서 리모델링 안이 채택됐다. 복합문화커뮤니타운에는 건강관리실과 문화체험장, 세미나실, 경로복지관, 공연장,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광주시는 소각장 부지를 1단계로 개발키로 하고 내년에 상무소각장 기본용역과 타당성 조사를 거쳐 세부 사업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소각장과 인접한 광주도시공사 소유 나대지(6만6000m²)를 개발 부지로 포함시킬지는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시는 재정 여건상 매입 예산(600억 원 안팎)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고 공기업인 광주도시공사는 무상 양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불가피하다. 도시공사는 나대지 남쪽에 아파트 건립 계획을 검토 중이며 동쪽은 활용도가 다양할 것으로 판단해 유보지로 남겨 놓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소각장 인근 주민들은 나대지도 사업 부지에 포함시켜 도서관이나 유치원, 평생교육원, 교육문화센터, 복지시설, 극장이나 전시공연장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무지구 밖 시민들은 설문조사 결과 극장과 전시장, 공연장, 박물관 건립을 원하고 있다.

 2001년부터 가동된 상무소각장은 내구연한 15년이 만료되는 올해 말 폐쇄되며 이후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는 광주 남구 가연성 폐기물 연료화(RDF) 생산시설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광주 상무소각장#복합문화커뮤니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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