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문건설협회 압수수색…정치인 불법후원 포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3일 2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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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수억 원대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고 대한전문건설협회를 전격 압수수색한 가운데 정치권으로 비자금이 흘러들어갔는지 여부까지 수사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경찰은 12일 서울 동작구 대한전문건설협회와 경기 등 지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찰은 협회의 비자금이 정치인에게 불법 후원됐다는 첩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간부들이 판공비 등으로 마련한 비자금을 이른바 친박계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A 의원에게 불법 '쪼개기' 후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중앙회장 등 협회 임원 2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며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첩보가 있지만 일단 비자금부터 확인을 해야 하는 수사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도장·방수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회원을 확보한 건설업계 대표적인 이익단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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