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수억 원대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고 대한전문건설협회를 전격 압수수색한 가운데 정치권으로 비자금이 흘러들어갔는지 여부까지 수사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경찰은 12일 서울 동작구 대한전문건설협회와 경기 등 지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찰은 협회의 비자금이 정치인에게 불법 후원됐다는 첩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간부들이 판공비 등으로 마련한 비자금을 이른바 친박계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A 의원에게 불법 '쪼개기' 후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중앙회장 등 협회 임원 2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며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첩보가 있지만 일단 비자금부터 확인을 해야 하는 수사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도장·방수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회원을 확보한 건설업계 대표적인 이익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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