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고 해외계좌 적발… 조현준 효성 사장 64억-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 171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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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명 명단 국세청 홈피 공개

 조현준 효성 사장과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이 거액의 해외 금융계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가 당국에 적발돼 과태료 처분 등을 받았다.

 국세청은 8일 이들 2명의 해외 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를 비롯해 조세포탈범 33명과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58개의 명단을 홈페이지(www.nts.go.kr)에 공개했다. 2014년 처음 실시된 명단공개는 올해로 세 번째다.

 해외 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의 경우 신고 기한 내에 신고하지 않았거나, 과소 신고한 금액이 50억 원을 초과하면 명단공개 대상이 된다. 조현준 사장은 2013년 64억7200만 원에 이르는 해외 계좌를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희근 회장은 2013년 52억6600만 원, 2014년 119억500만 원의 해외 금융계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가 덜미를 잡혔다.

 5억 원 이상의 조세포탈죄로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조세포탈범 명단 맨 위에 이름을 올린 이는 고철·비철 도소매업자 김경수 씨(44)였다. 김 씨는 허위 세금계산서를 만들어 부가가치세를 공제받는 수법으로 19억6200만 원에 이르는 세금을 탈루했다가 징역 7년에 벌금 770억 원을 선고받았다.

 신도들이 기부금을 낸 것처럼 꾸민 거짓 영수증을 발급하는 등 기부금 관리가 불성실한 58개 단체의 명단도 공개됐다. 유형별로는 종교단체가 83%(48개)로 가장 많았다. 국세청은 “지속적인 명단공개를 통해 고의적 탈세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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