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화재 이틀째, 곳곳서 불씨 살아나…완전 진화까지 10시간 이상 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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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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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서문시장 화재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전 2시 8분경 시작된 화재는 연면적 1만5386m²에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을 모조리 태웠다. 화재 발생 6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으나, 1일 오전 9시까지 31시간이 지나도록 곳곳에 남은 불씨가 있어 연기가 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밤새 소방차 48대와 인력 250여 명을 투입해 남은 불을 정리했으나 완전 진화까지 10시간 이상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방대원들은 남은 건물의 붕괴 가능성 때문에 건물 안에 진입하지 못한 채 밖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서문시장에서는 2005년 12월 4지구 앞 2지구 상가에서 큰불이 발생해 600여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는데, 당시에도 완전 진화까지 40여 시간이 걸렸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번 화재가 워낙 컸던 탓에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복원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 안전 진단을 실시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비롯해 관련 기관과 합동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피해 점포를 679개로 잠정 집계했다. 하지만 비어 있는 곳도 있어 실제 피해 점포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상인연합회 측은 겨울 장사를 위해 준비해 놓은 제품이 많아 피해액이 1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400년 역사의 서문시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이다. 점포가 4600여 개에 상인은 2만 명이 넘으며, 매일 수십만 명의 손님이 찾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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