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유족 측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지인 조문하면서 백남기 빈소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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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2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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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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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석 서울대병원장(55)이 지인을 조문하면서 고(故) 백남기 씨 빈소를 그냥 지나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시스가 12일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백남기 씨 유족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 원장이 인근 빈소에 다녀갔다고 알고 있다"며 “그 빈소 화환들을 봤는데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 원장은 백남기 씨 사망 이후 한 번도 빈소에 얼굴을 비친 적이 없다"면서 “오늘도 백남기 씨 빈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병원 내부 관계자도 “서 원장이 오전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고 확인하며 "전(前) 내과 교수의 빈소를 찾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백남기 씨 유족과 병원 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남기 씨의 빈소는 같은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돼 있었지만, 서 원장은 백남기 씨의 빈소를 그냥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 서 원장은 백남기 씨가 사망한 지난 9월25일 이후 빈소를 단 한 차례도 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 원장은 11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고(故) 백남기 유족과 만난 적이 없다. 면담을 하지 않은 이유는 (유족의)요청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찾아오면 만나지 않을 이유가 있겠느냐”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백남기 씨 유족 측은 지난 4일 서울대병원에 사망진단서 정정을 해달라면서 서 원장과의 면담을 정식으로 요청했던 바 있어 서 원장의 해당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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