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해상서 불법 조업 중국어선 2척 나포…‘함포사격’ 천명 때문? “中 선원들, 저항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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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2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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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中어선 화재사고 조사 정부가 불법 조업 단속에 폭력적으로 저항하는 중국 어선을 강력히 응징하기로 한 가운데 11일 전남 목포시 목포해경 전용부두에 정박 중인 중국 어선에서 해경감식반이 조사를 하고 있다. 이 어선은 지난달  29일 전남 홍도 해상에서 해경 단속을 피해 도주하다 화재가 났다. 아래 사진은 인천해경 소속 3008함 선수에 설치된 40mm  자동함포. 목포=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제공
지난달 中어선 화재사고 조사 정부가 불법 조업 단속에 폭력적으로 저항하는 중국 어선을 강력히 응징하기로 한 가운데 11일 전남 목포시 목포해경 전용부두에 정박 중인 중국 어선에서 해경감식반이 조사를 하고 있다. 이 어선은 지난달 29일 전남 홍도 해상에서 해경 단속을 피해 도주하다 화재가 났다. 아래 사진은 인천해경 소속 3008함 선수에 설치된 40mm 자동함포. 목포=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제공
불법조업 중국어선의 공격을 받고 해경 고속단정이 침몰한 사건이 발생한지 닷새만인 12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상에서 중국어선 2척이 해경에 나포됐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이날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어업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06t급 중국어선 2척을 나포했다고 12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중국어선 2척은 이날 오전 0시1분께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남서방 25해리(46km) 해상에서 특정금지구역을 1.2해리(2.2km)를 침범해 불법 조업한 혐의다.

나포된 중국어선은 106t 대련 선적으로 선장 A 씨(51) 등 9명이 타고 있었으며 또 다른 중국어선은 106t 대련선적으로 선장 B 씨(34) 등 10명이 타고 있었다. 나포된 어선에는 저인망 그물과 까나리, 잡어 등 총 60t의 범칙물이 실려 있었다.

인천해경은 야간을 틈타 우리해역을 침범한 중국어선 2척을 발견하고 고속단정 2척(해상특수기동대원 18명)을 투입해 도주하는 중국어선을 추적, 나포했다.

해경은 이들 중국어선이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아 함포사격 등 강경한 대응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경은 나포된 중국어선 2척의 선장 등 승선원 19명을 인천으로 압송해 불법조업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해경은 올해 불법 조업한 중국어선 46척을 나포해 선원 70명을 구속하는 한편 담보금 14억3000만 원을 징수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11일 ‘중국 어선 단속 강화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불법 조업 단속에 폭력적으로 저항하는 중국 어선을 강력히 응징하기로 했다. 필요시 함포 사격은 물론이고 경비함을 이용한 충격제압도 하기로 했으며, 정선 명령을 어기고 도주하는 중국 어선은 공해상까지 추격해 나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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