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경기도청사, 옛 경찰대 부지에 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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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비용 적고 지리-교통 최적” 주장
“광교이전 진행… 뒤늦게 추진” 비판도

 경기 용인시가 광교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인 경기도청사 유치를 추진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11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경찰대(기흥구 언남동) 터가 건립 비용은 물론이고 지리·교통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며 “경기도청 유치를 도에 강력히 건의한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광교신도시에 신청사를 건립하면 3300억 원이 소요되는데 경찰대 터는 기존 시설을 간단하게 리모델링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교 신청사는 면적이 2만 m²로 예정돼 있지만 경찰대 터에 청사를 건립할 경우 4배 넓은 8만 m²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경찰대 터가 광교신도시보다 교통과 지리적인 여건도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정 시장은 “경찰대와 5분 거리인 지하철 구성역에 2021년 준공 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역사가 만들어질 예정이라 평택 광주 이천 여주 안성 등 경기 동남부 지역 주민의 접근성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2경부고속도로가 용인 지역을 지나고 2개의 나들목이 조성될 예정이라 경기 북부 지역 주민의 접근성도 좋다는 것이 정 시장의 설명이다. 특히 수원시의 광역시 승격 추진에 대비해 용인에 청사를 지으면 향후 재이전 필요성도 없다는 주장이다.

 현재 경기도청사 광교신도시 이전은 예산 130억 원이 반영돼 설계가 진행 중이다. 내년 6월이면 공사가 시작돼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용인시의 유치 추진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 시장은 “경기도 전체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도청사는 경찰대 터로 이전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용인#경기도청사#경찰대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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