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대하여’…교과서 속 일본어 투 한자어·외래어 다듬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7일 16시 05분


코멘트
'~에 대하여' 등 초중고교 교과서에서 등장하는 일본어 투 한자어와 외래어를 우리말로 다듬는 작업이 추진된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새 교과서를 집필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순화어 목록'을 개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내년 초등학교 1, 2학년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교육부는 정책연구를 통해 현행 교과서에 등장하는 일본어 투 한자어나 표현, 외래어 등을 분석하고 있다. 교과서에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일본어 투 표현은 '~에 대하여'인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4학년 도덕 교과서 36쪽에는 '인터넷 예절이 중요한 이유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봅시다' 6학년 도덕 교과서 15쪽에는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삶의 자세에 대하여 생각해 봅시다' 등의 문장이 등장한다.

연구진은 이들 문장을 '인터넷 예절이 중요한 이유를 생각해 봅시다'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삶의 자세를 생각해 봅시다'로 순화하자고 제안했다.

'~으로 인하여'와 '~의 경우', '~적(的)'도 많이 쓰이는 일본어 투로 지적됐다. 또 '할인'은 '덜이', '외출'은 '나들이', '노트'는 '공책', '발코니'는 '난간' 등으로 다듬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제안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정책연구가 완료되면 토론회 등을 거쳐 순화어 목록을 확정하고 이를 교과서 집필 때 활용할 수 있는 '편수자료'에 담을 계획이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